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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인문학에서 성현의 지혜 찾기

담헌서(湛軒書) 사서 문변(四書問辨) 본문

고전 문집/담헌서(湛軒書)

담헌서(湛軒書) 사서 문변(四書問辨)

고전 인문학 매니아 2023. 9. 8. 15:54

 

 
조선 후기의 실학자 홍대용의 시, 사서문변, 사론, 서 등을 수록한 문집이 담한서입니다.

 

특히 사서문변에서는 유교의 경전인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시경, 서경, 주역의 경문과 주석을

 

열거하고 질문하여 홍대용의 철학을 더하여 새롭게 해석하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대학문의(大學問疑) 전구장(傳九章)에 대한 해석을 적은 문집 내용입니다.

 

효(孝)와 제(弟)와 자(慈) 이 세가지에 대한 가치관과 철학이 잘 표현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서 문변(四書問辨) / 대학 문의(大學問疑) 전구장(傳九章) 발췌
 
본래 위에서 행(行)하면 아래서 본받아 기약함이 없이 절로 그렇게 되는 것을 말한 것인데,
 
‘여보적자(如保赤子)’에 이르러는 도리어 미루어 행하는 것의 큰 것으로 삼었으니 무슨 까닭인가?
 
나의 생각은 이 조목은 전혀 자(慈)를 가리켜 말한 듯하고,
 
중(衆)을 부리는 데까지 추행(推行)하는 것을 말한 것 같지 않다.
 
자(慈)라는 것은 사람이 드물게 잃어버리는 것이므로 특히 이를 들어 말하여,
 
효(孝)와 제(弟)와 자(慈) 세 가지는 모두 이 자연에서 나온 것이요,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반드시 그 단서의 발견을 알아서 미루어 넓힘에 있다.
 
가령 자(慈)로써 말하면 적자(赤子)를 보호[保]하는 ‘진심으로 구한다[心誠求之].’ 같은 것이 단(端)이고,
 
이로부터 많은 자애(慈愛)하는 도(道)에 미루어 다하는 것이 이른바 추광(推廣)이다.
 
그 집에 베푸는 것이 이와 같기 때문에 비로소 인(仁)에 흥(興)하고 양(讓)에 흥(興)하는 공효(功效)가 있게 되는 것이
 
마치 신민장(新民章)에 말한 ‘먼저 자신을 새롭게 함을 힘쓰면 백성이 절로 일어나서 스스로 새롭게 한다.’는 것과 같다.
 
만일 이 장(章)으로써 백성에게 미루는 것을 말한 것이라 하면
 
이는 곧 오히려 권면(勸勉)하고 독려함을 기다린 뒤에야 화(化)하는 것이니, 어찌 가하겠는가?
 
그러나 혹문(或問)에는 명백히 백성에게 베푸는 것으로써 말하였으니 감히 알 수 없다.
 

출처 : 한국고전종합DB, 한국고전번역원

* 한국고전번역원의 자료는 수익창출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