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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인문학에서 성현의 지혜 찾기

맹자(孟子) 양혜왕상(梁惠王上) 3장 본문

4대경서/맹자(孟子)

맹자(孟子) 양혜왕상(梁惠王上) 3장

고전 인문학 매니아 2023. 9. 20. 13:15

 

오십보 백보의 고사가 맹자와 왕혜상의 대화에서 유래 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것은 오십보 도망가는 병사와 백보 도망가는 병사의 내용이었는 데

 

원문에서는 국가 경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가난한 것은 매 일반인 거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목숨이 다 한 사람들의 장례조차 치뤄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현대사회의 사람들 또한 고민해야 하는 문제임 듯 합니다.

 

남 탓 하지 말고 가장 옳바른 최고선을 행하는 맹자의 가름침을 다시한 번 숙려합니다.

 

 

 

맹자(孟子) 양혜왕상(梁惠王上) 3장 양혜왕왈과인지어국야(梁惠王曰寡人之於國也) 중 발췌

 

1절

梁惠王  / 曰 /  寡人之於國也 /  盡心焉耳矣

양혜왕이 말하였다. “과인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河內凶 /  則移其民於河東 /  移其粟於河內

河內가 흉년이 들면 그곳 백성을 河東으로 이주시키고 그곳 곡식을 하내로 옮겨 구휼하였으며,

 

河東 /  凶 / 亦然 /  察隣國之政

하동에 흉년이 들면 역시 그런 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웃 나라의 정사를 살펴보면,

 
無如寡人之用心者 /  隣國之民 /  不加少

과인만큼 마음을 쓰는 자가 없는데, 이웃 나라의 백성들이 더 줄어들지 않고

 
寡人之民 /  不加多 /  何也

과인의 백성들이 더 늘어나지 않는 것은 왜입니까?”

 

 

2절

孟子對曰 /  王 /  好戰 /  請以戰喩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왕께서 전투를 좋아하시니, 전투를 가지고 비유를 해 보겠습니다.

 

塡然鼓之 /  兵刃旣接 /  棄甲曳兵而走

둥둥 북이 울려 칼날을 부딪치며 접전을 벌이다가, 한쪽이 패하여 갑옷을 버리고 무기를 끌고 달아나게 되었습니다.

 

或百步而後 /  止 /  或五十步而後 / 

어떤 병사는 100보를 도망간 뒤에 멈추고 어떤 병사는 50보를 도망간 뒤에 멈추었는데,

 

以五十步 /  笑百步 /  則何如 /  曰 /  不可

만약 50보를 달아났다 하여 100보를 달아난 자를 비웃는다면 어떻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그럴 수야 없지요.

 

直不百步耳 /  是亦走也

100보를 달아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 역시 달아난 것입니다.”

 

曰 /  王如知此 /  則無望民之多於隣國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께서 만일 이것을 아신다면 백성들이 이웃 나라보다 더 많아지길 바라지 마십시오.

 

 

3절

不違農時 /  穀不可勝食也

농사철을 놓치지 않으면 곡식을 이루 다 먹을 수 없게 되고,

 

數罟 /  不入洿池 /  魚鼈 /  不可勝食也

촘촘한 그물을 웅덩이와 연못에 넣지 않으면 물고기를 이루 다 먹을 수 없게 되고,

 

斧斤 /  以時入山林 /  材木 /  不可勝用也

도끼와 자귀를 때에 맞게 산과 숲에 들어가게 하면 재목을 이루 다 쓸 수 없게 될 것입니다.

 

穀與魚鼈 /  不可勝食 /  材木 /  不可勝用

곡식과 물고기를 이루 다 먹을 수 없고 재목을 이루 다 쓸 수 없게 되면,

 

是 / 使民養生喪死 /  無憾也

이는 백성으로 하여금 살아 있는 이를 봉양하고 죽은 이를 장사지내는 데에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니,

 

養生喪死 /  無憾 /  王道之始也

살아 있는 이를 봉양하고 죽은 이를 장사지내는 데에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바로 王道의 시작입니다.4절

 

4절

五畝之宅 /  樹之以桑 / 五十者可以衣帛矣

5묘의 집터에 뽕나무를 심으면 50세 이상 된 이들이 비단옷을 입을 수 있고,

 
鷄豚狗彘之畜 /  無失其時 / 七十者可以食肉矣

닭이나 돼지, 개 같은 가축들을 기르면서 새끼 밸 때를 놓치지 않게 하면 70세 이상 된 이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고,

 

百畝之田 /  勿奪其時 /  數口之家可以無飢矣

100묘의 토지를 경작하는데 그 농사철을 빼앗지 않으면 한 집의 몇 식구가 굶주리지 않을 수 있고,

 

謹庠序之敎 /  申之以孝悌之義

학교 교육을 신중히 행하여 효도와 공경의 도리를 거듭 가르치게 되면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

반백의 노인들이 길에서 짐을 지거나 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七十者衣帛食肉 /  黎民 /  不飢不寒

70세 이상 된 이들이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젊은 백성들이 굶주리거나 추위에 떨지 않게 하고서도

 

然而不王者 /  未之有也

천하에 왕노릇 못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5절

狗彘食人食而不知檢 /  塗有餓莩而不知發

개나 돼지들이 사람이 먹을 양식을 먹는데도 단속할 줄 모르고, 길에 굶어 죽은 시체가 나뒹구는데도 창고를 열어 구제할 줄은 모른 채,

 

人死 /  則曰 /  非我也 /  歲也

백성들이 굶어 죽으면 ‘내가 그런 것이 아니라 농사가 흉년이 들어서이다.’ 하는데,

 

是何異於刺人而殺之曰 /  非我也 /  兵也

이는 사람을 찔러 죽이고서 ‘내가 그런 것이 아니라 칼이 그런 것이다.’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王無罪歲 / 斯天下之民 / 至焉

왕께서 그 이유를 농사 탓으로 돌리지 않으신다면 천하의 백성들이 왕의 나라로 몰려 올 것입니다.”

 

출처 : 한국고전종합DB, 한국고전번역원

* 한국고전번역원의 자료는 수익창출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