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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인문학에서 성현의 지혜 찾기

맹자(孟子) 양혜왕상(梁惠王上) 본문

4대경서/맹자(孟子)

맹자(孟子) 양혜왕상(梁惠王上)

고전 인문학 매니아 2023. 9. 19. 01:01

 

태평성대는 백성과 함께 왕이 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러기와 사슴도 걱정없이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백성이 헐벗고 굶주리면 사슴과 기러기도 잡히지 않으려 도망쳐야 할 것입니다.

 

살찔틈도 없고 고단한 삶을 사는 건 백성이나 뭇 짐승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합니다.

 

맹자의 유토피아를 살펴보고 현재의 삶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문명의 발전이 헛된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엄습합니다.

 

특히 철학과 가치관의 부재와 아노미야 말로 우리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하는 것이 아닐지......

 

 

 

 

맹자(孟子) 양혜왕상(梁惠王上) 맹자견양혜왕왕입어소상(孟子見梁惠王王立於沼上) 중 발췌

 

1절

孟子見梁惠王 /  王 /  立於沼上

맹자께서 양혜왕을 만나셨는데, 왕이 못가에 서 있다가

 

顧鴻雁麋鹿曰 /  賢者 /  亦樂此乎

기러기와 사슴을 돌아보며 말하였다. “賢者도 이런 것을 즐깁니까?”

 

2절

孟子對曰 /  賢者而後 /  樂此 /  不賢者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현자라야 이런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질지 못한 자는

 

雖有此  /  不樂也

비록 이런 것을 가지고 있어도 즐기지 못하는 법입니다.

 

3절

詩云 /  經始靈臺 /  經之營之 /  庶民攻之

≪詩經≫에 ‘靈臺 제작 들어가서 측량하고 건축하네. 백성 와서 일을 하니

 

不日成之 /  經始勿亟 /  庶民子來

하루 안돼 다 세웠네. 만들기를 바삐 말라 어명이 있었으나 아비 일에 자식 오듯 백성들이 달려왔네.

 

王在靈囿 /  麀鹿攸伏 /  麀鹿濯濯

왕께서 산책 나와 靈囿에 서 계시니, 사슴들은 편안하게 미동않고 엎드렸네. 사슴들은 살 올랐고

 

白鳥鶴鶴 /  王在靈沼 /  於牣魚躍

백조들은 희고 곱네. 왕께서 산책 나와 靈沼에 서 계시니, 아, 못엔 물고기가 한가득이 뛰어 노네.’ 하였습니다.

 

文王 /  以民力爲臺爲沼

文王이 백성의 힘을 이용하여 누대를 짓고 못을 만들었으나,

 

而民 /  歡樂之 /  謂其臺曰靈臺

백성들이 그 일을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 그 누대를 영대라 하고,

 

謂其沼曰靈沼 /  樂其有麋鹿魚鼈 /  古之人

그 연못을 영소라 하면서, 그가 사슴과 물고기를 소유한 것을 즐거워 하였습니다. 이렇게 옛사람들은

 

與民偕樂 /  故 /  能樂也

백성들과 함께 즐겼기 때문에 이런 것을 즐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湯誓 /  曰 /  時日 /  害喪 /  予及女 /  偕亡

≪書經≫ 湯誓篇에 ‘이 태양은 언제나 없어질까. 내 너와 함께 망하리라.’ 하였는데,

 

民欲與之偕亡 /  雖有臺池鳥獸

백성들이 임금과 함께 망하기를 바란다면 비록 누대와 못이 있고 새와 짐승을 지니고 있다한들

 

豈能獨樂哉

어떻게 혼자 즐길 수 있겠습니까?”

출처 : 한국고전종합DB, 한국고전번역원

* 한국고전번역원의 자료는 수익창출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