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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인문학에서 성현의 지혜 찾기

조선후기 실학자 이긍익이 편집한 조선시대 사서입니다. 연려실은 이긍익의 호이니 이긍익이 기술한 책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저술한 역사서이지만 자료수집에 공을 들였고 최대한 주관성을 배재하여 공정성과 객관성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이 번역되기 전에는 가장 유명한 역사서였습니다. 다만 1차 사료를 직접 볼 수 없어서 내용상의 한계가 보이는 점도 있습니다. 연려실기술 제1권 태태조 고사본말 태조 태조 강헌지인계운성문신무정의광덕 대왕(太祖康獻至仁啓運聖文神武正義光德大王)은, 휘는 단(旦)이며, 자는 군진(君晉)이다. 초휘는 성계(成桂)이고, 자는 중결(仲潔)이며, 호는 송헌(松軒)이다. 환조(桓祖)의 맏아들로 의비(懿妃)가 지원(至元) 원년 을해 고려 충숙왕 후4년 10월 11일 기미에 영흥..

해동역사는 조선말기의 실학자 한치윤과 조카 한진서가 기전체로 서술한 사서입니다. 한반도 서적 이외에도 중국, 일본의 외국 서적에서도 자료를 뽑은 것이 특징입니다. 단군조선을 인정하고 관료적인 편찬방법을 탈피하였고 역사와 지리의 합일을 중시하였습니다. 해동역사 제1권 세기(世紀) 1 동이총기(東夷總記) 중 발췌 군자국(君子國)이 북쪽에 있으니, 관(冠)을 쓰고 검(劍)을 차며, 짐승을 먹는다. 두 마리의 문호(文虎)를 곁에 두고 있다. 사람들이 사양하기를 좋아하여 서로 다투지 않는다. 훈화초(薰華草)가 있어서 아침에 피어났다가 저녁에 죽는다. 《산해경(山海經)》 군자국은 땅이 사방 1천 리이고 목근화(木槿花)가 많다. 《고금주(古今注)》 곽박(郭璞)이 찬하기를, 동방의 기운은 어질어서 / 東方氣仁 나라에 ..

통색촬요는 각 시대별로 서얼허통(庶孽許通)에 관련되는 전교(傳敎)·소차(疏箚)·문답(問答) 등을 수록하였습니다. 제1권은 태종 부터 숙종까지 글들이며 이번에는 중종까지의 글을 발췌하였습니다. 통색촬요 제1권 통색촬요 제1권 태종대왕(太宗大王) 태종대왕 15년(1415) 서얼(庶孼) 자손(子孫)은 현직(顯職)에 서용하지 말라고 명하였다. 우대언(右代言) 서선(徐選)의 요청을 따른 것이다. 세조(世祖) 세조6년(1460) 예문관 봉교 정난종(鄭蘭宗) 등이 상소하였다. 그 내용에, “본조(本朝)에서 문무과(文武科)를 설행할 때에, 만약 선대(先代)에 하자가 있거나 서얼인 경우에는 가계가 비록 훈공을 세운 집안이거나 재능이 비록 준수할지라도 응시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지금 안유(安愈)와 안혜(安惠)는 그의 아..

치평요람(治平要覽)은 조선시대 정인지 등이 역대 사적에서 정치에 귀감이 될만한 사실을 모아 저술한 정치서입니다. 중국 주나라부터 원나라까지의 역사와 우리나라 기자조선으로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간략하게 하여 1445년 150권으로 완성했습니다. 치평요람 제89권 당(唐)나라 [헌종(憲宗) 원화(元和) 10년] 발췌 이사도(李師道)가 동도(東都)에다 유후원(留後院)을 설치해 놓고 암암리에 군사 수백 명을 들여보낸 다음 궁궐을 불태우고 군사를 풀어 약탈하기로 모의한 뒤에 소를 잡아서 군사들에게 먹였다. 그 이튿날 이사도가 거사하기 직전에 그중 어떤 사졸이 동도유수(東都留守) 여원응(吕元膺)에게 찾아가 고변하였다. 여원응이 군대를 출동하여 포위하자, 적도들이 돌출하여 산을 향해 달아나니, 도성의 사람들..

경세유표는 기존 정치 제도의 모순에 대한 실증적인 사례를 담았습니다. 6조, 의정부 3공 등 중요한 정치 제도에 대하여 논한 자료입니다. 기존의 사회 모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보다는 수 많은 비판과 무고를 받아가면서 토지제도와 농업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한 것을 보면 후대에서도 그 노력과 성취에 더욱 존경하며 칭송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경세유표 제1권 천관 이조(天官吏曹) 제1 중 발췌 우리나라가 창건되어 대통(大統)을 전해온 지 400여 년에 기강이 해이해져 모든 일이 부진하니, 마땅히 법령을 개정하고 관직(官職)을 정리하여 조종(祖宗)의 공덕을 빛나게 해야 한다. 이리하여 3공(公)ㆍ3고(孤)에게 명하여 6전(典)을 널리 선포해서 6관(官)을 가르치게 하고, 6관에게 명하여 그 직무를 다스..

다산 정약용(丁若鏞)이 집필한 48권 16책입니다. 목민심서 6조 중 1조는 부임(赴任)으로 임지에 간다는 뜻으로 수령이 먼저 알아야 할 내용으로 부임 육조는 제배(除拜) 관직에 임명 된 후에 알아야 할 것입니다. 강진에서 유배 생활 19년동안 경전 연구에 몰두하였고 학문적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성찰을 적었습니다. 목민심서(牧民心書) 1조 제배 중 발췌 위를 섬기는 자를 민(民)이라 하고, 민을 다스리는 자를 사(士)라 한다. 사(士)란 벼슬살이하는〔仕〕 것이니, 벼슬살이하는 자는 모두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이다. 그러나 경관(京官)은 혹 왕을 받들어 모시는 것을 직분으로 삼기도 하고, 혹 맡아서 지키는 것을 소임으로 삼기도 하니, 조심하고 근신(謹愼)하면 아마도 죄 되거나 뉘우칠 일은 없을 것..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건륭제의 70세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로 다녀온 것을 적은 여행기입니다. 원래 목적지는 연경이었으나 건륭제가 열하의 피서 산장에 있었기 때문에 열하까지의 여정이라 하여 열하일기라 합니다. 그 때의 열하 피서 산장에서의 정원과 나무 등 아름다운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궁금합니다. 열하일기 서(熱河日記序) 글을 써서 교훈을 남기되 신명(神明)의 경지를 통하고 사물(事物)의 자연법칙을 꿰뚫은 것으로서 《역경(易經)》과 《춘추(春秋)》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을 것이다. 《역경》은 미묘하고 《춘추》는 드러내었으니, 미묘란 주로 진리를 논한 것으로서, 그것이 흘러서는 우언(寓言)이 되는 것이요, 드러냄이란 주로 사건을 기록하는 것으로, 그것이 변해서 외전(外傳)이 이룩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문이 수입 된 이래로 줄곧 문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고려초기까지 변체문이 주로 쓰였습니다. 한국 한문학의 시조라 불리는 최치원이 그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로다 산문체의 고문을 사용하여 성공적인 문학 활동을 한 사람이 김부식입니다. 여한시바문초에 수록 된 고문체에 대한 김부식의 풍부한 문장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진 삼국사표(進三國史表) 신 김부식(金富軾)은 아룁니다. 옛날의 열국(列國)도 각기 사관(史官)을 두어 일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맹자(孟子)는 말하기를, ‘진(晉)나라의 《승(乘)》과 초(楚)나라의 《도올(檮杌)》과 노(魯)나라의 《춘추(春秋)》는 한가지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해동(海東) 삼국은 역사가 오래되었으니, 사실이 역사책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노신(老..